밴드 형이 싸게 집어오신 물건을 냉큼 내가 집어삼켰다.
레스폴만 주욱 써오다가 좀 톡톡 튀는 가벼운느낌의 기타를 쳐보고싶어서..
사실 스트렛이나 텔레쪽을 노리고 있었는데 너무 이쁘게 생겼길래 덥석 물어왔다.
뭐.. 외관을 소문대로 이쁘고.. 작고... 매력적이다...
사진의 이것말고 패덕피니쉬버전도 있는데 음.. 뭐랄까.. 내 취향은 아니다...
패덕피니쉬가 더 비싸긴 하다는데 뭐 내맘에 드는건 이거니....
아무튼 스펙을 설명해 보자면
- Alder body
- Natural finish maple neck
- Rosewood fingerboard
- 22 jumbo frets
- Bridge pickup: L500 Bill Lawrence??
- Washburn 600S Floyd Rose?? tremelo system
- Chrome hardware
- Die cast tuners
이다.
개인적으론 뭐 플로이드로즈 브릿지도 별로였고.. (아..진짜 이 브릿지는 튜닝하기가..뷁)
하드웨어는 전체적으론 그냥 그랬다...
리어픽업의 빌로렌스도 뭐.. 그냥 좀 하이가 강한느낌이라 오~ 했었는데
뭔가 금방 질리는 느낌... 톡톡 쏘는맛이 있긴있지만 뭔가 2%가 부족한 느낌이다.
싱글 전환을 해도 그닥 싱글스럽지 않은 소리를 내주고 뭐.. 그냥 그런느낌의
무난한 사운드를 뽑아줬던거 같다. 분해해보니 USA적혀있는걸로보아
빌로렌스 자체의 소리가 약간 이런 느낌인듯 했다.
프론트 픽업은.. 어휴...였다...
알니코픽업을 주로 써서 그런지 똘망똘망한 소리를 기대했는데...
이건뭐 싸구려기타에서나 나오는 저질 소리가 나왔다... 역시 픽업빨이 소리엔
제일 크게 영향을 미치는듯 싶다... 삼익 픽업도 이보단 나을듯....
누노는 N4모델처럼 던컨과 오리지널 빌로렌스 픽업을 쓴다.
역시.. 기타는 픽업이 좋아야...하하하...
한때 한국에서 OEM으로 빌로렌스 픽업을 만든다고도 했었고... 그냥 워시번픽업을
달고나오기도 해서 N2유저들한테 욕 바가지로 먹었던거 같은데 뭐랄까...
좀 가볍고 어택이 센 느낌의 빌로렌스는 그닥 나의 취향은 아니었던거 같다...
L500 빌로렌스라고 적혀있는데 N4도 그렇다고 그러고 N2의 사운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유야 뭐.. 대량생산을 위해 정식 빌로렌스 픽업이 아닌 그냥 짜가픽업을 쓴다고한다.
뭐... 법으로보나 널리 알려진대로 보나 빌로렌스가 맞긴한데 '오리지널' 빌로렌스랑은
성능차이가 확실히 있다는 소리다...
빌로렌스 픽업은 판매하지 않고 직접 회사에 오더해야 만들어준다고 한다.
유명한 빌로렌스USA.com의 대량생산용 픽업이랑 빌로렌스본사서 주문한 픽업도
소리차이는 듣고 딱 알정도로 확연하게 난다고 한다.
누노의 경우 진짜 빌로렌스고... 그래서인지 이 기타가 더 초라해져갔다...
진짜 누노가 쓰는 빌로렌스는 100개만 생산되어 N시리즈 어딘가에만 붙어있기에...
N시리즈의 소리가 구리고 뭐 어떻구를 판단하기엔 좀 그렇다고 한다.
(실제로 생산년도에 따라 소리가 많이 다르다고도 한다. 이픽업저픽업 다 바꿔서..-_-)
목재는 나름 잘 손질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뒷면에 적힌 메이드 인 코리아를 보고
검색해보니 삼익에서 만든거임을 알 수있었다. 인도네시아서 만든건 절망적이라하는데
것두 삼익공장에서 만들어내는건가... 귀찮아서 더 알아보진 않았지만...
삼익에서 만든이상 목재하나는 확실할꺼란 검증안된 확신(?)이 서서 매우 기분좋게...
'자... 픽업만 갈아치우면 되나...'
라는 마인드로 기타를 이리저리 쳐보고... 가지고 놀고 했는데....
메이플넥은 너무 얇아서 두꺼운 AES넥을 쓰던 내가 적응하기도 힘들었고...
플로이드 로즈는 원래 싫어했는데... 튜닝 몇번 나가고 나니까 분노가 정수리까지 올라왔다.
다 고또꺼로 바꾸자니 돈도 돈이고... 그렇다고 그냥쓰기엔 성질나고...
픽업도 빌로렌스랑 워시번 픽업을 스카이나 테슬라꺼로 바꿔볼까... 하다가
그냥 파는걸 택했다. 프렛마모도도 어느정도 있었고 귀찮기도하고.. 돈도아깝고 해서...
팔아버렸다... 딱 3주치고...
뭐.. 나름 아쉬움도 있는 기타다... 세팅만 빼면 외관은 정말 맘에 들었는데...
플로이드 로즈로 튜닝하는데 한 30분씩 애먹고 합주실 갈때마다 튜닝풀리고...
그렇다고 비싼하드웨어 교체를 하자니 돈이 없고...
음.. 왠지 악평을 하게 되었는데...
확실히 내가 돈만 많았으면 이것저것 교체하면서 나만의 기타로 꾸릴 수 있었을꺼다.
아주 싼가격에 좋은 성능을 가진 기타임에는 틀림없지만
차라리 빌로렌스 픽업을 빼버리고(미친짓이라고 하겠지만) 다른 하드웨어 품질을 높이면
딱 픽업만 갈아끼면 웬만한 고가 기타들과 맞먹을만한 수준의 기타가 될듯싶다.
뭐.. 확실히 여러모로 안타까운기타고.. 좀 구제해주고싶은 기타였는데..
(목재도 좋고.. 울림도 좋고.. 지판도 좋고... 하드웨언 우웩)
돈 10만원이 없어서 미안해 N2...
그럼 사용기는 여기까지만...


